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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문화

"영어 발표와 악수는 이렇게" 은퇴한 미국 노교수의 조언

(글의 앞부분 생략)

 

아무래도 미국 사람과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상황이라, 내 위안을 하면서 혹은 변명을 하듯 "저는 영어를 잘 못해요"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었던 것 같다.
 
그 노교수, '미국 학회에 가면 절대 영어 못한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신다. '네가 외국인인 건 다 알고 있고, 네가 준비한 것을 자신감 있게 발표하면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고들. 요약하자면 이랬다. 

'당신이 굳이 사람들에게 영어 못한다는 말을 스스로 해서, 청중에게 다시 인식시켜 줄 필요가 없다. 당신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면, 벌써 청중은 당신 발표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발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어깨 딱~! 펴고, 발표에 집중해서 자신감 있게 발표해라. 그래야 사람들이 너의 발표에 더 집중할 것이다. 아무래도 아시아쪽 문화에서는, 잘해도 나서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보이는 것이 미덕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여기에선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 '좋은 발표 준비했으니, 잘할 수 있을 거다. 행운을 빈다' 하시며, 악수를 청하신다. 
 
내가 이제까지 살아왔던 한국, 일본에서 여자로서 악수할 일은 별로 없었고, 그래서 그냥 의미 없이, 머리를 조금 숙여가며(나이 많은 어른들과 악수할때 하는 것처럼) 슬쩍 악수를 하고, 손을 뺐다.
 
그러니 그 노교수님, 한참 뭔가를 생각하시더니 한마디 하신다.
 
"실례가 아니라면, 제가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네?"
"악수할 때는, 그렇게 하면 안돼요. 악수할 때는 상대방 눈을 보면서, 자신감 있게 상대방을 손을 꽉 쥐어야 해요. 그래야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 수 있어요. 그렇게 손을 대는 둥 마는 둥, 미끄러지듯 마치 도망치듯 악수하면, 여기 사람들은 '이 사람 뭐지?'하면서 굉장히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해요. 상대의 눈을 보고, 자신감 있게 손을 꽉 쥐세요."

(후략)

 

 (원문은 링크 참고---> http://omn.kr/1uqmx  )

 

제가 오마이뉴스에 게재한 글입니다. 

 

"악수는 이렇게 하세요" 처음 만난 미국 노신사의 조언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감염으로 악수할 기회가 없어졌지만, 이 팬데믹 시대가 막을 내리고 예전과 같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게 된다면 또다시 악수는 필수적인 인사 방법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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