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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육아

'게임 중독'에 대처하는 엄마의 자세

새 휴대폰을 샀다. 2021년 8월에 산 휴대폰은 2G이다.

 

2021년 8월에 새로산 2G핸드폰

 

왠 2G? 하겠지만서도, 이 결정을 내리는데 약 2년의 세월이 걸렸다. 

 

중학생인 우리 아들은 아직 핸드폰이 없다.

한국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사립학교의 경우, 아침 8시 30분부터 5시까지 학교 생활이 이어지고, 학교 내에서는 휴대폰 금지이다. 물론, 한국과 같이 방과 후, 학원같은 곳은 다니지 않는다. 학교가 끝나면,  온 가족이 다같이 저녁 먹고, 숙제하고, 잠자리에 드는 일정이다.

 

이제까지, 우리집은 온 가족이 아침에 출근, 등교를 하고, 모두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같았기 때문에, 휴대폰이 전혀 필요가 없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즉각 연락이 온다.  앞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까지도 비슷한 환경일 것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학교가 휴교를 하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짐으로 해서, 이제까지 없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의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져만 간다.

 

한 시간 약속을 정했음에도, 그 시간 후에도 계속 내 핸드폰을 찾아 안테나가 움직인다.  아침에 게임을 하기 위해, 새벽 5시에도 일어난다.  1시간 허락을 받기 위해....휴..

 

매일 불쌍한 눈으로, '엄마, 조금만 더 하면 안되요? 조금만 더할께요'하는 부탁을 매번 뿌리치기도 힘들다.

 

달래보기도 하고, 화내보기도 하고, 유명하다는 육아전문 프로는 다 찾아서, 전문가들이 해보라는 데로 다 해봤다.

 

그런데, 안된다.  점점 게임에 대한 애착과 의존도가 높아져 가기만 한다. 

 

결심을 했다.

 

나도 휴대폰 안보고, 아예 눈에서 휴대폰을 멀어지게 하자!

 

나는 휴대폰 보면서, '너는 보지마라' 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

 

이제, 전화기의 기능은 전화받는거로만...

 

참으로 엄마되기 힘들다...

 

그런데, 한국에는 어떻게 연락을하나..카톡으로 연락 하는데, 새로산 휴대폰은 인터넷이 안되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어떻게 되겠지.

 

그래도 내 새 핸드폰, 조그마니 맘에 든다. 이 와중에 이쁘니 기분도 좋다.ㅋㅋㅋ

 

장난감 같이 이쁘니, 맘이 참 좋네ㅋㅋㅋ..

 

 

너무도 단순한 나를 다시한번 느낀다.

 

2021년 8월에 새로 산 2G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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